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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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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보도자료]

2019년 영화 개봉 예정

 

이 도시의 심장을 뛰게 하는

모든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포옹 같은 소설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지은이 소피 드 빌누아지 옮긴이 이원희 면수 208판형 128*188 13,800제본형태 양장 분야 문학>프랑스소설 
ISBN 979-11-6027-151-5 03860 출간일 20181220펴낸이 이태권 펴낸곳 소담출판사 담당자 기획편집부 최선경(내선303)  


책 소개

 

전격 영화화 확정!

모든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포옹 같은 소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랑스 작가 소피 드 빌누아지의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가 소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기자,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활약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소피 드 빌누아지는 델핀 드 비강(내 어머니의 모든 것, 길 위의 소녀의 저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등단했는데, 그 데뷔작이 바로 이번에 출간된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이다. 프랑스 내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바로 영화화까지 확정되었다.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이 작품은 자살률 1라는 오명을 지닌 한국에서 아주 묵직하게 다가오지만, 작가의 메시지는 뜻밖에도 다정한 격려와 위로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신이 지친 한 사람의 내면에 대한 세심한 관찰, ‘크레바스에 떨어져 갇힌 사람이 스스로 얼음을 깨부수고 햇빛이 비추는 지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대한 생생한 흐름이 깊은 감동을 준다. 블랙유머와 풍자가 주는 웃음과 삶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크리스마스에 뭐할 거야?

난 죽어볼까 하는데. ?

 

실비 샤베르, 45. 부모도, 자식도, 연인도 없고 친구는 딱 한 명 있다. 남들은 일요일 저녁이면 아쉬워 슬퍼한다지만, 실비는 차라리 얼른 출근하고 싶다. 아무 일도 없는 주말은 너무 외롭고 지겨워서. 어느 날, 실비는 센 강 주변을 산책하다 물에 뛰어든 한 남자를 발견한다. 의식을 잃은 남자는 힘없이 둥둥 떠 있었는데 실비는 그 장면에서 묘한 평화를 느낀다. 그사이 누군가 그 남자를 구해내고 주변 사람 모두가 그 의인에게 박수를 쳐주자, 실비는 자신이 물에 뛰어들 용기를 낸 그 남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유일한 사람임을 깨닫는다. 실비는 이제 자살만이 진정한 평화를 얻게 해주리라는 것이 자명한 이치라고 느낀다.

크리스마스에 자살하기로 결심한 실비. 자살을 결심한 이야기를 누군가는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심리치료사를 찾아가게 된다. 심리치료사의 활약으로 실비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삶의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살 만큼 살았다는 묘한 만족감을 얻고 자살에 대한 의지는 더욱 확고해진다. 자살 예정일을 앞당기겠다고 심리치료사에게 선언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실비는 지하철역 플랫폼에 누워 신음하는 노숙자를 지나치지 못하고 다가가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그 순간 숨을 거둔 노숙자에게서 자신의 죽음을 엿본 실비는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된다.

 

 

나라는 존재의 사랑스러움을 알게 되고

나를 마주했을 때 생긴 놀라운 변화

 

외로움과 무력감에 지쳐 딱 두 달만 더 살고 크리스마스에 자살하기로 결심한 여자, 실비. 크리스마스가 되면 모든 버거운 것이 끝나리라고 생각하던 그녀에게 크리스마스는 오히려 선물이 되어 다가온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으면서도 남들에게는 있지만 자신에겐 절대 없다고 여겨졌던 즐거움과 행복이 실비에게도 보이기 시작한다. 마흔다섯이 되도록 보지 못했던 자신의 다른 면모를 보고 놀라며 자신을 사랑스럽게 돌보게 되었다. 크레바스에 떨어져 곧 죽을 것만 같던 자신을 위로 끌어올린 건 누구도 아닌 실비 자신이었다.

 

 

책 속으로

 

아빠가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 전화벨이 울렸을 때, 대번에 병원이라는 걸 알았지만 받을 용기가 없었다. 뭐하러? 무슨 말을 들을지 아는데. ‘아버님께서 오늘 아침 숨을 거두셨습니다. 아버님은 떠나셨어요. 고통은 없었습니다.’ 나는 이제 고아다. 마흔다섯 살짜리 고아는 정말이지 불쌍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세상에 피붙이가 아무도 없으니 고아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마흔다섯 살이나 먹은 나를 입양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나는 유통기한이 지났다. 이를테면 자식을 갖기에도, 한 남자를 갖기에도 기한이 지났으니까. _본문 7

 

 

정직하게 말할까요? 크게 도와줄 건 없어요.”

좋습니다, 그럼 여길 왜 왔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사실 자살할 동기는 많지만……. 내가 온 건, 그러니까…….”

확신을 갖기 위해서?”

, 바로 그거예요.”

심리치료사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마치 아무것도 아닌 잡담을 하고 있다는 듯. 무슨 얘기든 잠자코 들어주기 위해 심리치료사들이 어떤 특수 훈련을 받는진 모르겠지만 나의 심리치료사는 아주 프로인 것 같다. 내가 진짜 미쳤나. 이 남자를 쳐다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건 심리치료가 아니라 한 방의 허리 힘이라고 생각한다. 먼지를 털 듯 모든 걸 날려버릴 정도로 아주 강력한 허리 힘. _본문 20

 

 

부모님은 늘 말했어요. 우수한 성적과 좋은 직업이 중요하다고. 행복한 거, 즐기는 거, 친구를 사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은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어요. 내 부모님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한 아이였는지, 나에게 행복한 날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요.”

이제 부모님은 안 계시잖아요.”

상담료에 포옹이 포함되지 않은 게 유감이다. 이 남자의 근육 질 품에 꽉 안기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게 느껴지도록.

, 그래서 나는 길을 잃었어요. 마흔다섯 살의 노처녀가 슈퍼마켓에서 미아가 된 것 같다고나 할까요.” _본문 35

 

 

그 여자가 죽었다는 걸 몰랐어요. 내가 왜 그 여자에게 갔을까요, 바닥에 누워 있는 노숙자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파리에는 거리나 지하철역에 거지가 많잖아요. 근데 왜 그 여자에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여길 나가면서 분명히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마치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절망한 여자들끼리의 교감 같은 거였을까요? 그 여자는 떨고 있었고, 침묵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오줌을 지리면서 혼자 외롭게. 아무도 그 여자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어요. 악취를 풍기고 있었어요. 지독한 냄새였죠. 하지만 나는 자석에 끌리듯 다가갔어요. 그 여자가 손을 내밀었을 때 나는 그 손을 잡아줬어요.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잡아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에는 그게 맞는 행동이었으니까. 내미는 손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요?” _본문 136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아.” 그녀가 중얼거린다. “한 남자와 20년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딴 여자 때문에 버림받는 게 어떤 기분인지 너는 몰라. 더 젊고 더 예쁜 여자 때문에.”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는 부부 생활을 몰라. 하지만 고독은 아주 잘 알지. 베로니크, 너는 지금 고독한 길을 가고 있어. 너는 깨닫지 못하지만 너의 슬픔, 복수심은 너 자신만 힘들게 할 뿐이야. 슬픔과 복수심이 너를 고립시키고 있어. 너는 다른 사람들, 네 자식들과 단절하고 있잖아. 집에 혼자 처박혀서 지난날을 되씹으며 너는 지쳐가고 있어. 고독은 크레바스 속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아. 다쳐서 고통스럽고 아픈데 크레바스에서 다시 올라가려면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디에도 너를 보거나 네가 외치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하지만 너를 에워싼 얼음은 깨지기도 쉽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_본문 189

 

 

작가 소개

 

지은이 소피 드 빌누아지

기자이자 시나리오 작가, 텔레비전과 라디오 스크립트 라이터로 활동하며 여러 권의 실용서와 유머만화 앨범을 발표했다. 2016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Joyeux Suicide et Bonne Anné!로 프랑스 문단에 데뷔했으며,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청소년 소설 블로그 또는 인생Le blog ou la Vie에 이어 스탠딩의 문제Questionde Standing를 연달아 발표하고 2018키슈의 여왕La Reine des Quiches을 펴냈다. 현재 남편과 두 아이, 고양이와 함께 파리에 살고 있다.

 

옮긴이 이원희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 『타니오스의 바위, 도미니크 페르낭데즈의 사랑,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다 잘된 거야』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커플』 『잭나이프,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세상의 피, 마린 카르테롱의 분서자들, 미셸 옹프레밀렌 파르메르의 북극성, 마르크 레비의 피에스 프롬 파리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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