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없는 소설 작가 유연조 입니다.

총 두 편의 소설을 투고 합니다.

복순학당(문학 소설) :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간호하며 할머니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손녀의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에게 차별을 받아왔지만 결국 더없이 친해졌던 손녀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은 할머니에게 공부를 가르칩니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해 큰 한이 남아있어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도 하나하나 익혀가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됩니다.

저희 가족을 모티브로 구상한 소설입니다. 치매에 걸린 노인이 짐처럼 여겨지고, 자식 부부와 함께 살아도 늘 짐이 된다는 무게를 견디던 노인들이 끝끝내 치매에 걸려 그 지혜마저도 잃을 때. 그 고된 시간이 오히려 더없이 아름답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를 위한 손녀의 노력을 할머니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결국 그 경험을 통해 삶의 새로운 목적이 생겨 노력하고 성장하는 손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들과 늘 함께하는 다른 식구들 역시 자기 자리에서 충실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음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미신美神(장르 소설) :

국제 경찰 회의에 참석한 경찰 여주인공이 세계 최대 범죄 집단인 그믐반에 납치되어 감금되는 이야기입니다. 강제적으로 그곳의 우두머리의 첩이 되고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받습니다. 여자 주인공 자신이 믿는 신의 이름으로 우두머리를 용서하라는 요구에 경찰인 그녀는 그를 용서하지 못하는 대신 사랑하게 됩니다. 과연 그는 용서 받을 수 있는지, 신이 그를 용서하는지, 여자 주인공은 사랑의 무게를 이겨내는 지를 그립니다.

여자 주인공의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성경책이 나오고 십자가가 나옵니다. 제가 기독교이기에 성경을 읽다가 구상한 소설입니다. 소설 굽이굽이에 성경에 나온 이야기를 각색해 녹여냈고 현대식으로 풀어서 썼습니다. 이 소설은 제가 겪은 신이라는 존재가 현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성경은 워낙 오래됐기에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여 그럴법한 신의 구원을 그립니다.

장르 소설이고 언어가 세 가지가 나옵니다. 작품 속 아비아라는 나라는 제가 창조했고 그곳의 언어는 [] 속에 표현됩니다. 유치하고 조잡할 수도 있는 장치이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이야기입니다.